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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송곳의 배경:신념을 통해 신뢰를 보여준 노동운동
Categories: 文化・アート

 

한국에는 이랜드그룹이라는 재벌 대기업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젊은이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유통업계의 대기업입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이랜드일반노조에 소속된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510일에 걸친 파업을 통해 작은, 그러나 의미있는 성과를 남긴 투쟁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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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협력하여 모범적인 연대투쟁을 벌이고,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까지 하나가 되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규모 해고를 막았습니다. 당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내부에 자리 잡은 이랜드 계열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농성 중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경기장 앞 광장을 가득 메웠던 광경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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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당시 투쟁을 이끌었던 노동조합 간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작 만화가가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니라 대부분이 정규직이었던 노동조합 간부 활동가들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투쟁의 결과로 17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및 일부 노동조합 간부가 복직되었으나, 12명의 노동조합 핵심 간부는 결국 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랜드그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를 철회하는 대신에 12명의 복직을 끝까지 거부하였고, 최근의 법원 판결에서도 그들의 복직은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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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의 등장인물 이수인은 바로 그들을 대표하는 위원장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또 다른 등장인물인 노동운동 활동가 구고신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송곳 같은 사람이 하나쯤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날카로운 사람들은 하룻밤 사이에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역시 510일 파업 이전에 있었던, 2003년의 70일 파업을 소재로 하고 있고, 그 전에도 그들은 비정규직 문제가 원인이 된 1997년 56일 파업, 2000-2001년의 256일 파업을 이끌었습니다. 10년간에 걸친 경험과 준비가 없었더라면 작은 승리조차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쉽지만 현재까지도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작은 승리조차 사치처럼 보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슬픔을 외면하는 것조차 비난할 수 없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입니다. 실제로는 많은 경우 정규직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재벌 대기업과 더불어 “이중의 적”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해고된 이랜드일반노동조합 간부들이 ‘신뢰’를 위해 신념을 관철한 이유입니다.

【김직수=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

■ 한국드라마 ‘송곳’공식 웹 사이트

10월16일부터 아시아 드라마틱TV에서 일본 최초 독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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